<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는 내용은 오랜만에 만나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 속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신비로움이 감도는 문근영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마치 상처 받은 여인을 지키듯 주위를 에워싼 푸르른 풀잎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가녀린 모습과는 상반된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라는 의미심장한 문구와 미스터리한 사건을 예고하는 슬픔이 묻어나는 눈빛의 강렬함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리정원>에서 문근영은 연기인생 18년을 기념할만한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기의 깊은 나이테를 더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신수원 감독은 “문근영의 눈빛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어느 한 순간 짐승 같은 눈빛을 요구했는데 그걸 해내는 배우다”라며 문근영의 타고난 눈빛에 매료되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문근영은 압도적인 눈빛부터 다채로운 감정이 담긴 표정 연기까지 고스란히 메인 포스터에 녹여내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은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독보적인 소재와 독창적인 스토리를 선보인다. 문근영과 함께 김태훈, 서태화 등 연기파 배우들이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해 드라마적인 재미를 전하고, 촘촘한 전개로 긴장감을 이어가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끝까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숲의 풍광이 내뿜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이를 카메라에 담은 유려한 영상의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한 공감 가는 주제는 진한 여운과 함께 힐링을 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유리정원>은 10월 25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