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름랩은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건축학개론>등을 제작한 영화사 명필름이 미래의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진정한 영화 장인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설립한 새로운 영화제작시스템이다.
<박화영>은 친구들에게 ‘엄마’라고 불리는 여고생 화영과 그녀를 둘러싼 이들 사이의 기형적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똥파리> <밀정> 등에서 배우로도 활동했던 이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한국영화사상 전대미문의 캐릭터 ‘박화영’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영화는 명필름랩의 2기 연출 전공인 이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도맡은 작품이다. 김가희, 강민아, 이재균, 이유미, 김도완 등 젊고 패기 넘치는 신인 배우들과 함께한 이번 작업을 통해 이환 감독은 오랜 배우 활동으로 다져진 남다른 연기 디렉팅으로 최근에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에너지의 영화를 완성했다. 또한 집요하게 파고들며 끝까지 가는 이환 감독의 연출력은 무서울 정도로 뜨겁지만 동시에 예리한 차가움이 공존하는 새로운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정된 후 올해 3월에 개봉한 조재민 감독의 <눈발>, 최근 임수정 주연의 <당신의 부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2년 연속 초청된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에 이어 명필름랩에서 선보이는 세번째 작품이자 명필름랩 2기 첫 작품 <박화영>은 부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 상영 확정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공식 초청,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박화영>이 전대미문의 캐릭터, ‘엄마’로 불리길 원했던 화영의 얼굴이 담긴 해외 포스터를 공개한다.
영화 <박화영>의 주인공인 박화영은 자신의 친엄마에게 서슴없이 욕설을 퍼붓고 패악을 부리면서, 친구들에게는 희생적인 엄마의 역할을 자처하는 세상 어디에도 없던 캐릭터이다. 영화 속 이야기의 뜨거움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제작진을 사로잡은 배우 김가희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단 하나의 포스터 이미지만으로도 느껴진다. ‘A STORY OF A GIRL WHO WANTS TO BE CALLED MAMA’라는 영문 카피와 담배를 물고 반쯤 얼굴을 가린 박화영의 모습이 상반되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