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마수드 바르자니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자치정부 수반은 분리·독립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압도적이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이날 밤 방송으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바르자니 수반은 “쿠르디스탄(쿠르드족이 수립하기 원하는 독립국가 명칭) 국민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면서 “독립을 향한 찬성투표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에게 KRG의 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KRG의 집권당인 쿠르드민주당(KDP)에 따르면 25일 투표에서 유효표 중 찬성표는 91.8%로 집계됐다. KDP는 투표율이 77.8%라고 밝혔다. 앞서 25일 KRG의 선거관리 위원회는 투표율이 72.2%라고 집계했다.
26일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KRG의 투표 강행에 관해 “위헌적 투표인만큼 KRG와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라크의 통합과 주권을 가지고 타협하지 않겠다”고 협상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를 통해 “KRG 자치지역의 원유 판매 수익은 중앙정부로 귀속돼야 한다”며 KRG의 독자적인 원유 거래를 경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