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강요에 술값을 모두 낸 후배가 선배가 만취한 틈을 타 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동네 선후배 사이인 A(23)씨와 B(26)씨는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한 술집에서 같이 술을 마셨다. 술잔을 기울일 때만 해도 좋았던 분위기는 술자리가 끝나고 계산할 때가 되자 급변했다. 술값으로 10만원이 나왔는데 선배 B씨가 A씨에게 모두 낼 것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할 수 없이 계산을 혼자 치렀다. 화가 난 A씨는 만취한 B씨를 부축하며 돌아가는 과정에서 B씨 주머니 속 현금 20만 원을 몰래 훔쳤다.
B씨는 다음날 경찰에 돈이 없어진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A씨 범행이 드러났다. A씨는 “술값 지불을 강요해 화가 났다”고 경찰에 말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A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