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35살 ‘너구리’ 1인당 100마리 잡았네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 1조 8,000억

완도 다시마 1만 4,000톤 쓰여





농심(004370) ‘너구리’가 올해 출시 35주년을 맞았다. 1982년 국내 최초 우동라면으로 시장에 나온 너구리는 특유의 해물맛으로 라면시장을 이끌고 있는 농심 최장수 브랜드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판매량은 52억 개, 누적 매출은 1조8,000억 원에 달한다. 국민 한 사람당 너구리를 100개 이상 먹은 셈이다.


너구리가 라면 시장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히는 것이 바로 통째로 잘라 넣은 전남 완도산 다시마다. 농심 연구팀은 보다 깊고 진한 해물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던 중 실제 가정에서 국요리를 할 때 다시마를 활용해 육수를 낸다는 점에 착안해 천연 다시마를 그대로 넣어 레시피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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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국내 최대 산지인 전남 완도군 금일도 일대에서 다시마를 전량 구매한다. 해마다 평균 400톤의 금일도 건다시마를 꾸준히 구매하고 있으며 35년간 총 1만 4,000톤을 구매했다. 이 같은 구입량은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에 달한다. 구매한 건다시마는 너구리 외에도 ‘볶음너구리’, ‘새우탕’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농심의 완도 다시마 사랑은 완도 어민들의 소득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상생경영의 사례로도 꼽힌다.

금일도 해조류 판매사업을 담당하는 김승의 완도금일수협 상무는 “너구리는 이 곳 다시마 어가들의 판로 걱정을 매년 덜어주는 효자상품”이라며, “너구리 판매가 다시마 소비로 이어지고, 결국 완도 어민들의 소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는 어촌경제의 안정과 활력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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