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전국 125개 과학관의 '맏형'...2019년 첨단종합관 문 열어

선임기자가 간다-대전 중앙과학관

로봇·자기부상열차 등 다양한 체험

대덕특구 출연硏 연계 소통 강화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관에 전시된 공룡 모습.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관에 전시된 공룡 모습.


“태양광과 풍력발전기를 부착해 차가 갈 수 있다니 진짜 신기해요.” “지금은 쥐와 같은 수준인 로봇 지능이 오는 2020년대 원숭이 단계를 거쳐 2040년대에는 인간을 초월할 수도 있다니 놀라워요.”

지난 2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은 기자와 함께 해설사의 설명을 듣던 어린이들이 감탄사를 연발한다. 기자에게도 신재생에너지·로봇·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기술 원리와 과학사·자연사 등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전국 125개 과학관의 맏형답게 중앙과학관은 과학기술관, 자연사관, 창의나래관, 천체관, 생물탐구관, 자기부상열차체험관, 야외 우주과학공원, 역사의 광장, 물과학체험장 모두 속이 꽉 들어차 있다. 관람객이 지난해 130만명에 달할 정도로 과학명소가 됐다. 양성광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과학기술을 대중화하는 한편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과 함께 과학문화를 확산시키고 미래 꿈나무를 육성하는 소통·체험공간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과학기술관에 들어서자 원심력자전거 등 전시품을 작동해 과학원리를 체험할 수 있었으며 농경·인쇄·천문지리 등 전통과학, 포니1 등 근현대 과학기술을 접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과학기술, 알파고 등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등 세대별 로봇, 원자력과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3차원(D) 프린터, 미래형 자동차 등을 심도 있게 느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변하는 미래세상에 관해 탐구하는 기회를 갖는 셈이다. 양 관장은 “콘텐츠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자연사관에서는 중앙의 실물 뼈가 80% 이상인 한반도 공룡을 보며 즉석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가상현실(VR)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고·중·신생대로 나눠 전시된 한반도의 자연사와 지질사도 흥미로웠다. 이 중 석회암 삼엽층이 다수 포진한 강원도가 옛날에는 바다라는 것도 알 수 있다. 25억년이나 된 한반도의 암석을 만져보고 이 땅에서 무수히 명멸한 동식물의 진화과정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찰나의 순간을 살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창의나래관은 몰입·놀이터형 과학기술체험관으로 전기체험부터 증강현실(AR)·VR 체험, 모션캡처, 드론 공연까지 진행돼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천체관은 국내 최초의 3D 돔 영상관으로 23m 반구형 돔 화면이 천장에 설치돼 우주와 천체에 관한 영상물과 오늘의 천문현상 등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 생물탐구관에서는 희귀 물고기와 식물·나무·파충류 등을 접할 수 있고 자기부상열차 체험관에서는 레일 위에 떠 있는 열차의 원리를 공부하며 탑승 기회를 갖게 된다. 무한상상실에서는 3D프린터 등 80여종의 장비가 있어 아이디어만 있다면 직접 설계해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양 관장은 “2019년에는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사회에 대비한 첨단종합전시관도 문을 연다”며 “학생·가족·성인 대상 과학교육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대덕연구단지=고광본선임기자

최근 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드론경진대회 모습.최근 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드론경진대회 모습.


고광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