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탈원전에 한국태양광전지 세이프가드 검토까지…에너지주 믿을 건 풍력뿐?

S&P “38년내 미 원전 운영 종료”보고서 내

탈(脫)원전 정책과 미국의 한국산 태양광전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등에 풍력발전 업체들이 에너지주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력발전기 지지장치를 만드는 삼강엠앤티(100090)는 전 거래일 대비 2.54% 상승한 5,240원에, 풍력발전기 생산업체인 유니슨(018000)은 0.13% 오른 3,830원에 장을 마쳤다. 풍력발전용 타워를 생산하는 씨에스윈드(112610)와 동국S&C(100130)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03%, 0.58% 떨어지며 풍력주 상승에 동참하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이 풍력주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예상하는 이유는 원전 위주로 재편돼 있는 세계 에너지 시장이 조만간 재생에너지 위주로 바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최근 S&P가 미국의 원전이 17년 내에 절반이 폐쇄 되고 , 38년 내에 모든 원전이 운영을 종료할 것으로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리서치 기관인 S&P가 미국 원전이 40년 이내에 운영을 종료할 것이란 보고서를 냈다. 여기에 미국이 한국산 태양광전지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인해 맥을 못 추고 있는 국내 원전 업체와 태양광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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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위주로 글로벌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국내 풍력업체를 수혜주로 꼽았다.

S&P에 따르면 현재 99 개의 원전을 운영 중인 세계 최대의 원전국가인 미국의 원전산업이 몰락하는 이유는 치솟는 원전 건설 비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등 경쟁 발전원의 성장, 전력수요 증가의 부진 등 3가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국내 탈 원전 정책으로 원전업체의 주가가 많이 빠졌다”며 “미국의 원전 산업이 쇠퇴하게 될 경우 추가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태양광 산업은 글로벌 생산능력의 70% 이상을 중국업체들이 확보하고 있어 무역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무역장벽을 고려하면 태양광업체보다는 풍력업체가 선호된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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