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정부 "10년간 연매출 1조 '블록버스터 신약' 5개 만들 것"

<3차 생명공학육성계획 발표>

정부, 후보물질 100개 발굴 목표

5,000억 투자·1조 메가펀드 조성

유영민(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과기정통부유영민(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과기정통부




정부가 2026년까지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 100개를 신규로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한다. 신약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적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향후 10년 간 5,000억원을 투자하고, 1조원 규모의 신약 메가 펀드를 조성해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5개를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1.7%(생산액 27조원)에 불과한 바이오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25년까지 5%(생산액 152조원)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부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27일 제2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2017∼2026)’을 심의·의결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85개인 국산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을 2026년까지 신규로 100개 더 만들어 내고 매출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이 5개 이상 나올 수 있도록 R&D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을 아우르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 R&D에 10년 간 5,000억원을 투자하는 ‘국가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확보 사업’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수립하고 현재 예비타당성 심사를 진행중이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죽음의 계속’이 발생하는 전임상 전후 단계에 창업·기술이전과 연계한 R&D 비용을 지원하고,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 해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신약 메가펀드를 만들어 글로벌 임상과 해외 판매·마케팅을 지원키로 했다. 펀드 규모는 미정이지만 최소한 1조원 이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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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산업 육성과 토종 연구대행기업(CRO) 선장 지원 등을 통해 바이오 기술기반의 신규 일자리 12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 혁신형 R&D로 합성생물학,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교정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글로벌 최초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 바이오 기술수출액을 2015년 5억2,200만 달러에서 2025년에 27억3,200만 달러로 5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바이오특별위원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R&D와 연계한 선제적 인허가·규제 혁신도 추친하기로 했다.

유명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래 일자리 창출과 시장 확대가 유망한 바이오는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글로벌 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해 부처 간 협업과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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