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인도 사업 정리한 CJ오쇼핑, 해외사업 구조조정 박차

인도 현지 법인, 현지 최대기업에 넘겨... 지분 12.5% 투자자로만 남아

CJ오쇼핑(035760)이 인도 사업을 정리하면서 해외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오쇼핑은 29일 인도 합작법인인 ‘샵CJ’ 지분을 전량 현지 TV홈쇼핑 1위 업체인 ‘홈샵18’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은 샵CJ 지분 전량을 홈샵18 측에 양도하는 대신 홈샵18의 신주 유상증자 지분을 인수받았다. 이로써 기존에 미국계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와 샵CJ 지분 50%를 보유한 홈쇼핑 사업자였던 CJ오쇼핑은 이제 홈샵 지분 12.5%만 쥔 주주로 남게 됐다. CJ오쇼핑은 홈샵18 등기이사 1명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샵CJ는 홈샵18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샵CJ는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취급고를 기록하며 한때 현지 2위 업체로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인도 온라인 시장 경쟁 심화와 화폐개혁 부작용으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에 빠졌다. 이에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샵CJ 에 대한 손익과 사업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하다가 결국 홈샵에 회사를 넘기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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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인도 사업 외에도 현재 중국 남방CJ, 터키 CJ메디아사 청산도 결정한 상태다. 홈쇼핑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해외영업을 확장했으나 각 사업별로 손실이 누적되면서 구조조정을 잇따라 단행하는 모양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CJ오쇼핑이 ‘선택과 집중’ 원칙 아래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내년부터는 신흥시장 외에 북미, 유럽 등 구매력을 갖춘 선진 시장으로 의미 있는 진출을 본격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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