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정부, 해외 건설 활로 모색한다

내년 중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설립

민관협력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발굴

김현미 국토부 장관, "해외건설에도 열정 쏟아달라"

지난 21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중남미 인프라건설시장 진출 설명회 /사진제공=해외건설협회지난 21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중남미 인프라건설시장 진출 설명회 /사진제공=해외건설협회


정부가 지난 수년 간 침체된 해외 건설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내년 중순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를 설립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28일 세종시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초호화 아파트 재건축을 하는 데 쏟는 열정으로 해외시장에서 그만큼 뛰면 국부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당부하면서,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진출 지원 활성화를 위한‘해외건설 촉진법’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골자는 도로, 철도, 도시 조성 등 해외 인프라·도시개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민관협력(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사업 지원 확대를 위한 지원기구 설립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지원기구의 이름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로 정해졌으며, 내년 중순께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애초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기구’라는 이름으로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상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우리나라 건설사들에 힘을 키워주자는 취지에서 ‘한국’과 ‘공사’를 추가해 지원기구 명칭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같은 지원기구가 설립되면 한국 기업들의 PPP 사업 지원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JOIN), 프랑스(EGIS), 카타르(Nebras Power) 등 경쟁국들도 PPP 전문 지원기구를 설립한 바 있다.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 관계자는 “재정이 취약하거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국가에 진출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건설과 관련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통합 정보시스템 구축의 근거도 마련됐다.

해외건설 수주 현황 /자료=해외건설협회해외건설 수주 현황 /자료=해외건설협회


한편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213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0년 716억달러를 기록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이후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282억달러까지 감소했다. 저유가와 경쟁 심화 등으로 건설사들이 해외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건설사들은 그 동안 주로 단순 시공 위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왔으나 앞으로는 초기 사업 발굴 단계부터 참여해 수익률을 높이는 등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