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9월29일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낮 12시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 등 외빈과 이석주 제주항공 부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가졌다.
주4회(월·수·금·일) 일정으로 취항하게 되는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예상 비행시간은 약 2시간25분이다. 제주항공은 이 노선에 대해 동계 운항일정이 적용되는 10월29일부터 주5회로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2시5분 출발(이하 현지시각 기준)하며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오후 5시30분 도착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오후 6시30분 출발해 인천에는 오후 8시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제주항공은 이날 신규취항을 기념해 탑승객에게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책자를 선물하고, ‘위 베어 베어스 : 곰 브라더스’ 캐릭터와 사진 촬영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승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주항공이 이날 신규 취항한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8개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에 이어 2번째이며, 러시아에 취항하는 것은 국적 LCC(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연해주의 주도(州都)이자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경제도시로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과 관광서비스업이 발달한 도시이다. 또 항일독립운동의 성지이자 고려인의 생활터전이었던 ‘신한촌 터’가 남아 있는 곳이다. 신한촌은 1860년 이주한 조선인이 정착해 마을을 형성한 곳으로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최근 우리나라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풍경’의 미식 여행지를 새롭게 뜨고 있는 도시이다. 또 최근 이 곳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한-러 경제협력의 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더불어 블라디보스토크 사람들이 인천국제공항 환승을 통해 미국령 괌과 사이판, 베트남, 태국 등의 따뜻한 휴양지로 여행하려는 수요가 많아 연계노선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신규취항으로 제주항공은 6개의 국내선을 포함해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미국령,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32개 도시, 42개의 정기노선에 취항하게 됐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