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8.2대책 여파 9월 거래량 급감

서울 아파트 거래량 8,155건..8월보다 40% 줄어

강남·강동·성동구 각각 50% 이상 줄어

분양권보다 입주권 거래 감소 두드러져

서울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 8·9월 하루 평균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서울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 8·9월 하루 평균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9월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 신고는 거래일 기준 60일 내에 할 수 있게 돼 있어 실제로는 8월에 이뤄진 매매 거래가 9월 들어 신고된 결과다. 아파트 매매 시장 활황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매달 이어져 온 거래량 증가세도 9월 들어 처음으로 꺾였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28일 기준)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155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291.3건으로 8월 하루 평균 479.2건보다 39.2% 감소했고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361.3건보다는 19.4% 줄었다. 각 자치구 중에서는 8월과 비교하면 강남구(34.3건→17.1건), 강동구(30건→12.3건), 성동구(20.6건→10.3건)의 거래량이 각각 50% 이상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주요 재건축단지들이 포함돼 있는 강남구와 강동구의 경우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를 금지한 8·2 대책에 따라 주요 재건축단지들의 거래가 중단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강동구와 함께 ‘강남4구’로 분류되는 서초구가 44.4%(24.2건→13.5건), 송파구는 36.6%(32.9건→20.9건)씩 각각 하루 평균 거래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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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및 입주권 역시 일 평균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8·2 대책에서 규제가 대폭 강화된 입주권 거래량이 두드러지게 줄었다. 9월 서울 전체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303건으로 하루 평균 10.8건을 기록했다. 8월의 369건(하루 평균 11.9건)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입주권 거래량은 11.7건(352건)에서 4.7건(132건)으로 59%나 감소했다. 8월 40건이었던 강동구 입주권 거래량은 9월 들어 3건에 그쳤고 강남구 입주권 거래량도 8월 12건에서 9월에는 3건으로 줄었다.

최근 들어 ‘50층 재건축’이 가능하게 된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를 중심으로 일부 강남권 주요 아파트단지들의 시세가 반등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다시 늘어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세가 오르고 거래가 다시 늘고 있는 단지들은 주로 정부의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곳”이라며 “가을 이사철을 맞아 매매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정부의 추가 대책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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