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자영업자 5명 중 1명, 1년에 1,000만원도 못벌어

100곳 중 63곳 3년 內 폐업...생존률도 하락

자영업 대출 521조, 가계부채 숨은 '뇌관'

우리나라 자영업자 5명 중 1명은 1년에 1,000만원도 채 벌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 100곳 가운데 63곳이 3년 이내 폐업하는 등 생존률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의 연 평균 소득은 6,244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자영업자 가운데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1분위)의 소득은 890만원에 그쳤다. 이들보다 사정이 나은 2분위의 연평균 소득은 2,409만원, 3분위는 3,989만원이었다. 전체 자영업자 60%의 연평균 소득이 4,000만원을 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자영업자 소득은 평균 1억1,171만원으로 소득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의 연평균 소득은 1분위의 12.6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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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521조원. 일부는 1,400조원의 가계부채에 포함되지만 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대출도 적지 않아 자영업자 대출이 가계부채의 숨은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영세 자영업자가 많이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생겨형 대출’이 38조6,000억원, ‘일반형 대출’이 178조원 수준이다. 생계형 대출자의 13.8%, 일반형 대출자의 10.1%는 신용도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로 파악됐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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