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이혼합의금 지급은 EU와 FTA 협상타결 조건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AFP연합뉴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AF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제안한 이른바 ‘이혼합의금’ 200억유로(약 27조1,000억원)은 영-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영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정부 내 익명의 고위 관리들은 EU 탈퇴조건들뿐만 아니라 영-EU 간 FTA 등 미래 관계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EU 예산계획 분담 몫을 책임진다는 제안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영국이 EU 기구 공무원들의 퇴직연금 부채의 일부에 책임이 있다는 EU 주장을 수용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퇴직연금 부채는 EU 장기예산계획 분담 몫과 더불어 EU 측이 요구한 이혼합의금 목록에서 우선순위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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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달 22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브렉시트 영국이 EU에서 공식 탈퇴하는 2019년 3월 이후 2년간의 이행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영국의 EU 탈퇴로 EU 파트너들이 현 EU 예산계획(2014~2020년) 기간 더 많이 내거나 더 적게 받는 것에 관해 걱정하기를 원치 않는다. 우리는 회원 시절 했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하 바 있다.

이는 2020년까지 2년간 모두 200억유로를 지급하겠다는 의미라고 영국 언론들은 해석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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