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미끼상품 커피... 초저가 경쟁 끝나나?

세븐 카페./사진제공=코리아세븐세븐 카페./사진제공=코리아세븐




‘500원 커피’ 등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다양한 저가 커피 상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저가 편의점 커피 시장을 선도했던 세븐일레븐이 처음으로 커피 값 인상을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자사 커피 상품 ‘세븐 카페(사진)’의 가격을 10월부터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했다. 세븐카페가 출시된 2015년 이후 첫 가격 인상이다.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초로 2015년 1월 선보인 세븐카페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늘어 지난해에만 2,700만 잔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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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커피가 세븐일레븐의 주력상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원두를 우간다 프리미엄 원두로 바꾸고 프리미엄화를 시도하고자 가격 인상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저가 커피 마케팅과 반대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2015년 세븐카페를 출시하고 이어 GS25, 미니스톱 등 모든 편의점이 저렴한 커피를 선보이면서 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KFC는 지난 7월부터 아이스 커피를 500원에 판매하고 맥도날드도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위기의식을 느낀 커피 전문점도 커피 가격을 내렸다. 엔제리너스는 지난달 커피와 주스 가격을 대폭 할인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편의점 저가 커피 경쟁을 이끌었던 세븐일레븐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다른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현재 편의점 등 여러 업계에서 커피를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며 노마진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같은 편의점인 GS25와 CU 측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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