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스크린에서 즐기는 라보엠·오네긴·나비부인 오페라

추석 대목을 맞은 극장들이 영화뿐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오페라 공연 실황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해외 유명 오페라 공연을 스크린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메가박스는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과 푸치니의 ‘라 보엠’을 오는 7일과 8일 전국 11개 지점(코엑스, 센트럴, 목동, 분당, 킨텍스, 일산벨라시타, 하남스타필드, 송도, 광주, 대전, 동대구)에서 선보인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사진제공=메가박스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사진제공=메가박스


7일 상영될 ‘예브게니 오네긴’은 푸시킨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 오만하고 자유분방한 도시 귀족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치아나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데버러 워너가 연출을 맡은 이번 상영작에서는 오페라계의 슈퍼스타인 안나 네트렙코가 타치니아 역을 맡아 오네긴 역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호흡을 맞췄다. 상영 시간은 인터미션 포함 196분, 티켓 가격은 3만원이다.

오페라 ‘라 보엠’  /사진제공=메가박스오페라 ‘라 보엠’ /사진제공=메가박스


8일 상영될 ‘라 보엠’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을 토대로 한 오페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초연 12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토리노 레지오 가극장에서 개최된 공연을 스크린으로 선보인다. 스페인의 전위 예술 그룹 ‘라 푸라 델 바우스’를 이끄는 알렉스 올레가 연출을 맡았다. 올레는 원작의 이야기를 충실하게 전달하면서 작품의 배경을 19세기 파리에서 현대 유럽의 가난한 아파트 촌으로 바꿔 이목을 끌었다. 한국인 바리톤 조병익이 쇼나르 역으로 출연한 점도 눈길을 끈다. 상영 시간은 인터미션 포함 112분, 티켓 가격은 3만원.

오페라 ‘마담 버터플라이’ /사진제공=롯데시네마오페라 ‘마담 버터플라이’ /사진제공=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는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마담 버터플라이’(나비 부인) 공연 실황을 오는 4일부터 선보인다.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작인 ‘마담 버터플라이’는 19세기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미국인 해군 장교와 결혼했다가 버림받고 자결하는 일본 게이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 실황과 함께 백 스테이지 인터뷰도 함께 상영해 오페라가 생소한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페라 상영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건대입구, 홍대입구, 김포공항, 평촌, 대전, 부산본점, 센텀시티에서 오는 4일부터 한달간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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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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