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사진)는 5일(현지시간) 발표 직후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굉장한 영광이다. 내가 위대한 작가들이 걸어온 길을 따른다는 뜻이기 때문이고, 그것은 아주 멋진 찬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시구로에 영예를 안긴 스웨덴 한림원은 선정 이유에 대해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일상에 대해 매우 정밀하고 민감하며 때로는 정감 있게 접근한다”며 “그는 매우 자제하고, 잘난 체 하지 않는다”고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이시구로는 여러 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작가”라면서 (영국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특히 오스틴의 풍속 희극과 심리적 통찰)과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를 뒤섞은 듯한 소설가”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