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수익형 부동산 관심집중..서울 경매시장 뜨거워 진다

지난달 낙찰가율 90.2% 올해 최고

주거시설·업무상업시설 인기

낙찰가 높은 근린상가 낙찰 영향

서울 법원경매 전체 용도(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공업시설, 토지)월별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서울 법원경매 전체 용도(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공업시설, 토지)월별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서울 법원경매 시장의 9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 올해 처음 90%를 넘어섰다. ‘8·2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8월에 90.3%까지 감소했던 아파트 등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94.7%로 반등했고 빌딩, 오피스텔 등이 포함된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인 88.7%를 기록하며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결과다.

4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서울 법원경매 시장의 전체 용도(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공업시설, 토지) 낙찰가율이 90.2%를 기록했다. 2007년 9월 96.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낙찰가율의 상승은 응찰자들이 써낸 가격이 감정가보다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낙찰가율과 함께 법원경매 시장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평균 응찰자 수도 서울 법원경매 시장 전체 용도의 경우 9월 4.7명으로 8월의 3.4명에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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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법원경매 시장에서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 상승 원인은 정부의 아파트 등 주거시설 투자에 대한 규제 강화 영향과 저금리에 따른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전체 진행 건 수 중 낙찰 건 수의 비율인 낙찰률은 9월 들어 올해 최저 수준인 19.8%를 기록했다. 그러나 낙찰가가 높은 근린상가들의 낙찰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낙찰가율이 높아졌다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이달 들어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지난 11일 동부지방법원에서 감정가 150억 2,333만원의 124%인 186억 110만원에 낙찰된 광진구 중곡동의 면적 2,339㎡ 규모 근린상가다. 감정가 60억 1,942만원보다 낮은 수준인 46억 2,350만원에 낙찰된 은평구 증산동의 근린상가(면적 687㎡), 감정가 20억 1,584만원의 139%인 27억 9,730만원에 낙찰된 중구 신당동의 근린상가(면적 652㎡ )가 그 뒤를 이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에 나온 업무상업시설은 통상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명도가 어려워 유찰된 적 없는 신건이 낙찰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건 낙찰과 감정가 이상의 낙찰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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