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해리 케인이 슬로베니아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는 결승 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전차군단’ 독일이 나란히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잉글랜드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조별리그 F조 9차전 슬로베니아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 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7승2무(승점 23)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이날 슬로바키아를 1대0으로 꺾고 조 2위가 된 스코틀랜드(승점 17)에 승점 6을 앞서면서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러시아행을 확정했다. 유럽지역 예선은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잉글랜드는 케인과 라힘 스털링, 마커스 래시퍼드를 앞세워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70%를 넘는 점유율에도 골이 터지지 않는 답답한 내용에 관중석에서 종이 비행기가 날아들기도 했다.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후반 49분 카일 워커가 오른쪽을 파고들다 골문으로 찔러주자 케인이 밀어 넣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은 북아일랜드를 3대1로 완파하고 9전 전승으로 C조 1위(승점 27)를 확정했다. 독일은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21회 연속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독일은 이날 전반 2분에 세바스티안 루디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21분 산드로 바그너, 후반 31분 조슈아 킴미히가 추가 골을 넣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한 북아일랜드는 조 2위(승점 19)가 돼 플레이오프에서 본선행 티켓을 노려야 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