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을 향해 ‘미치광이’ 발언을 한 가운데,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CNN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CIA 한국임무센터 이용석 부국장은 전날 미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토론화에서 “김정은의 행동은 광적인 선동가의 행동이라기보단,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명확하고 장기적인 목표에 동기를 부여하는 이성적인 행동이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국장은 이어 “김정은이 한 일에는 명확한 목적이 있다”며 “그는 오랫동안 통치하고 싶어하고, 그의 침대에서 평화롭게 죽고 싶어 한다. CIA 요원들이 그러한 목적을 이해하는 것은 군사충돌을 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정은이 미국과의 전쟁을 원치 않을 수도 있지만,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대립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런 이 부국장의 발언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을 ‘미친광이(madman)’라고 표현한 것과 대립하는 의견으로 각국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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