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롤러코스터 탄 통신 3사, 11월을 기다린다

“배당금 상향 검토에 주가 상승 기대감 높아질 전망”



올해 통신 3사의 주가지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변동 폭과 잦은 변동주기를 겪고 있다. 정부 규제가 롤러코스터 장을 만든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3분기 실적 기대감 하락과 외국인 매도 행렬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통신 3사가 배당금 상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11월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의 3분기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통신 3사 합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2조 7,514억원과 9,67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2조 9,949억원, 영업이익 1조 547억원)를 하회하는 수치다.


유안타증권도 3·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SK텔레콤은 4,1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고 KT는 3,473억원으로 13.5%, LG유플러스 2,040억원으로 3.3%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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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감소에 주가 반등을 이끌 외국인 투자도 줄어들면서 통신 3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통신 3사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 4월 기본료 폐지 공약 발표 이후 하락하던 주가는 5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로 상승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신업종 주가지수의 확실한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동반돼야 하는데, 최근 한달 동안 외국인들은 단 이틀을 제외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한 순매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국내 통신산업 내에서 부각되고 있는 규제 리스크에 대한 다소 늦은 대응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적 기대감 하락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외국인 매도 행렬로 인해 10월 국내 통신주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낮지만, 통신 3사의 배당금 상향 검토가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이례적으로 올해 통신 3사 모두가 배당금 상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만큼 배당 시즌을 앞두고 11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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