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야근을 마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던 한 소방관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도로에 쓰러진 50대 가장의 생명을 구했다.
전남 보성소방서 소속 김경남(31) 소방교는 밤샘 근무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8일 오후 5시35분께 순천시 대룡동 식당 앞 도로 위에 쓰러진 김모(51)씨를 발견했다. 김 소방교는 김씨에게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김 소방교의 응급처치는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됐다.
김 소방교의 노력 덕택에 의식을 잃었던 김 씨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의식과 호흡을 다시 찾았다. 김씨는 급성심근경색 증상에서 회복한 뒤 특별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아 퇴원했다.
김 소방교는 이날 오전까지 야근을 한 뒤 퇴근해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보성소방서 측은 “김 소방교의 빠른 조처로 50대 가장의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소방교는 2010년 11월 임용된 뒤 여수·고흥소방서를 거쳐 보성소방서에서도 구조와 화재 진압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