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카탈루냐 10일 스페인서 분리독립 선언하나

푸지데몬 수반 연설 예정…독립선언 가능성

스페인, 헌법 155조 동원해 독립 저지 계획

최악 경우 양측 무력 충돌 불가피

스페인 경찰이 9일(현지시간)발렌시아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의 시위대를 저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스페인 경찰이 9일(현지시간)발렌시아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의 시위대를 저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수반은 10일(현지시간) 자치의회에서 독립 선포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스페인 정부와의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카탈루냐의 독립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9일 외신에 따르면 푸지데몬 수반이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시)에 소집되는 카탈루냐 자치의회 특별회의에서 최근 정치상황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이 자리에서 푸지데몬 수반이 카탈루냐 독립을 선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하면 헌법 155조를 동원해 카탈루냐 자치권까지 무력화시킬 방침이다. 헌법 155조가 발동되면 스페인 중앙정부는 자치정부의 권한을 정지시킬 수 있고 중앙정부의 통제에 반하는 인물을 체포할 수 이는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독일 매체 디벨트와 한 회견에서 “스페인은 분리되지 않을 것”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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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헌법 155조 카드를 사용할 경우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실시된 지난 1일처럼 성난 카탈루냐 시민들과 중앙정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카탈루냐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을 책임지는 부유한 지역이며 주도는 바르셀로나다. 스페인의 주류인 카스티야와는 다른 문화적 정체권을 지켜왔으며 끊임없이 분리독립 운동을 벌인 끝에 1979년 완전한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위기 이후 카탈루냐의 세수가 다른 지역에 돌아가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면서 독립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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