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총재는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아직 모든게 완결되지 않았고 사실 오늘도 양 당사자 간에 (한중 통화스와프)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협의가)최종 타결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이는 이날 오전 일부 언론에서 한국과 중국의 금융당국이 만기를 앞둔 한중 통화스와프의 연장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한 답변으로 알려졌다.
그는 “협상의 상대가 있는 것이고 최종 타결돼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보도가 나오면서)오늘 회의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일정 시기에 교환하겠다는 국가 간의 약속으로 전해졌다. 외환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핵심 정책인 것.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처음으로 원 ·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간 두 차례 연장을 통해 규모를 62조원 규모로 키우기도 했다. 이는 한국의 전체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액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이날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장 여부가 나오지 않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문제가 발생하면서 협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