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숨 돌린 현대차

내수 판매 43% 급증·인도서 월 최다 판매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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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9월 모처럼 웃었다. 국내 판매는 43% 급증했고 인도에서는 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선전했다.


현대차는 9월 글로벌 판매가 40만995대로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의 올해 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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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내 판매는 5만9,714대로 43.7% 늘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그랜저IG(1만1,283대)’나 ‘아반떼(7,078대)’ ‘코나(5,386대)’ 및 ‘투싼(4,519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제네시스 ‘G70’도 출시 후 7영업일 만에 386대가 출고되는 등 초반 분위기가 괜찮다.

해외에서는 인도와 러시아에서의 활약이 눈에 띈다. 현대차의 9월 인도 판매는 5만28대로 월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보다 17.4% 증가했는데 인도 판매 1위 업체 마루티 스즈키의 증가율(9.6%)은 물론 시장 전체 성장률(11%)도 웃돌았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월 5만대 이상 판 것은 1996년 이후 두 번째다. 8월 선보인 ‘베르나’가 월 6,000대 이상 팔리고 소형 SUV ‘크레타’와 전략 모델 ‘i10’ ‘i20’ 활약이 비결이다. 인도는 10월 최대 축제인 디왈리 페스티벌을 앞두고 딜러사들이 재고 물량을 늘리면서 차량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차의 8월까지 인도 판매량은 34만3,538대로 지난해 대비 5% 확대됐다. 러시아에서도 9월 1만5,899대를 팔았는데 지난해 대비 12% 증가했다. 전략 소형차 ‘쏠라리스’가 인기를 끈 것이 비결이다.

현대차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9월 판매도 8만5,040대로 전월 대비 60% 이상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3% 줄었지만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4~6월 동안 월 3만5,000대인 것에 비하면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고 코나가 호주 수출을 시작하는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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