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은행권, 카뱅 돌풍에 이번엔 모바일 대출 경쟁





[앵커]

시중은행들이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돌풍에 맞서기 위해 유사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금리는 낮추고 대출은 간편하게 내주는 모바일 대출 상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이로운 측면이 있지만 쉬운 대출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개인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7월 연 4.36%에서 8월 2.71%로 1.6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도 연 3.10%에서 연 3.04%로 금리를 내렸습니다.

지난 4월 케이뱅크에 이어 7월말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인터넷은행들이 낮은 금리의 대출을 내놓자 시중은행들도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은행들은 쉽고 빠르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소액대출 상품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만 19세 이상이면 별도의 심사나 공인인증서 절차 없이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을 내주는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 케이뱅크의 슬림K·미니K대출 등에 맞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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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일정 조건을 갖추면 모바일을 통해 24시간 언제든 최대 500만 원까지 3분여 만에 대출받을 수 있는 ‘포켓론’을 출시했습니다.

KB국민은행도 앱을 통해 최대 300만원 까지 빌릴 수 있는 ‘KB리브 간편대출’을 내놨고, KEB하나은행은 이달 중 SK텔레콤과 합작한 ‘핀크’ 플랫폼을 통한 ‘하나핀크 비상금대출’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쉬운 대출 내주기에 나서면서 상환능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과도한 대출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장

“신용대출은 앞으로 점점 더 간편화를 추구하면서 대부업체 이상으로 고객몰이가 시작될 수 있고… 이러한 대출이 위험한 수준으로 갈 수 있는 조짐이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신용대출 시장을 두고 은행권이 과도한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를 자정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간편대출 광고 규제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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