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선택과 집중' 화이자, "일반의약품 부문 매각 검토”

전문의약품 등 핵심사업에 주력

내년까지 매각·분사 여부 결론

"인수가 16조원 달할수" 전망도

화이자 로고./AP연합뉴스화이자 로고./AP연합뉴스




미국 국적의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화이자가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반의약품을 포함한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부의 매각 및 분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높은 고객 충성도 등을 감안할 때 매각가가 지난해 사업부 매출의 4배 이상인 140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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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화이자는 전문의약품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처방의약품·가정상비약 등의 일반의약품과 각종 건강식품, 의료기기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 헬스케어(consumer healthcare)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를 위해 해당 사업부의 분사나 매각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오는 2018년까지 결과를 도출한다는 목표하에 모건스탠리·구겐하임증권·센터뷰파트너스 등을 투자자문사로 선정했다. 화이자는 “종국에는 일반의약품 사업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가 일반의약품 등의 매각, 분사 등을 고려하는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최적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로 해석된다. 화이자의 일반의약품 사업부는 진통제 애드빌, 종합비타민 센트럼 등을 통해 지난해 34억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한 업체의 주력 사업 부문 중 하나다. 전 세계 90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글로벌 10대 일반의약품 중 2개, 연 매출 1억달러 이상 약품만 10개를 보유할 정도로 실적이 상당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로 인해 업계 일각에서는 인수가액이 14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언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재 의약품은 화이자의 주력 부문인 전문의약품 분야와 강한 연관성이 있지만 회사 밖에서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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