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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부국제 자원봉사자로 인연...아시아의 감독(?)으로 레드카펫도 올라” [인터뷰]

배우 조진웅이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조진웅은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배우 박진희씨와 함께 섰는데 ‘아시아의 감독’으로 소개가 됐다”는 일화를 전했다.


영화 ‘달콤한 거짓말’ (2008)로 박진희와 인연을 맺은 조진웅은 레드카펫 현장에 함께 들어가게 됐다고 한다. 당시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 출연하고 있던 조진웅은 지금보다 풍채가 더 좋았다. 턱시도도 풀어헤치고 있어서 워스트 드레서에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일화들이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아나운서가 우리가 등장하니까 ‘대한민국 여배우 박진희씨’ 라며 바로 소개하더니 잠시 내 얼굴을 보고선 ’누구시지‘ 하는 표정을 짓더라. 곧 ’대한민국 여배우 ‘박진희씨와 아시아의 감독님이 들어오고 계십니다’고 소개했다. 기분이 나쁘기 보다는 재미있었고 제가 인지도가 없던 때라 당연한 거라 생각했다.”

배우 조진웅/사진=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배우 조진웅/사진=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부산에 위치한 경성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조진웅은 대학시절 제 1회 부산국제영화제(1996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이력도 공개했다. 영화제기간 모든 영화를 무료료 관람할 수 있는 프리패스 가드인 ID 카드를 받아들고 쿠웨이트 및 이란, 중동영화를 생애 처음으로 관람했다고 한다. 영화제 기간 소식을 알려주는 데일리 뉴스 리플렛 역시 하나 하나 모으며 행복한 대학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부산에 있는 대학을 다니면서 다른 연극영화과에서는 못 누린 혜택을 받았어요. 정말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의 영화를 처음 봤다. 우리나라와 똑같더라. 똑같이 슬퍼하고, 똑같이 웃더라. 그걸 보면서 넌버벌 공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무대 공연을 보는 시각 자체도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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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조진웅은 모교 경성대를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어떻게 하다보니, 후배들을 잘 챙긴 적도 없고 모교를 방문한 적도 없다”며 “이번에 스승님들도 찾아 뵙고 ‘좋은 가르침 감사했습니다’고 마음을 전하고 올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조진웅은 영화 ‘대장 김창수’ (감독 이원태)개봉을 앞두고 있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조진웅 분)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다. 김창수는 백범 김구 선생의 개명 전 이름이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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