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꾼’ 현빈X유지태, ‘충무로 꾼’들의 유쾌한 현장 케미 ‘그레잇’

충무로 진짜 ‘꾼’들이 대거 영화 ‘꾼’에 모였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꾼’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창원 감독, 배우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가 참석했다.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영화.

이날 장창원 감독은 “사기꾼을 상대로 하는 사기꾼들이 뭉쳐서 희대의 사기꾼을 잡는 범죄오락영화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과정, 사기꾼들의 수싸움, 통쾌함이 있는 영화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화려한 출연진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를 대거 캐스팅한 이유와 과정으로는 “각자 역할에 어울리는 것도 중요했지만 팀플레이로 보일 시너지도 필요했다. 캐스팅에 욕심을 많이 냈다. 밤낮으로 캐스팅 작전을 짰다. 정보도 많이 모아서 절실한 마음으로 제안을 했다. 너무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꾼’에서는 밝은 배경의 아지트에서 사기꾼들이 범죄를 도모해 눈길을 끈다. 장 감독은 “아지트라는 설정이 보통 음지의 외딴 창고, 지하실, 고물상인데, 그런 익숙함에서 탈피하고 싶었다. 차별화를 줄 수 있었던 이유는 박검사가 사기꾼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박검사의 야망이 담긴 고층 옥상 빌딩을 아지트로 선택했다. 꾼들이 가진 빈티지한 이미지까지 담기 위해 서울 시내에 있는 높은 빌딩을 많이 찾아봤다”고 색다른 아지트를 로케이션으로 섭외한 과정을 전했다.

극중 현빈은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으로 분한다. 이날 현빈은 작품 참여 계기로 “보통 사람들을 사기치는 작품들은 많았다. 그런데 사기꾼을 상대로 사기치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 많은 에피소드와 그 안에 담긴 반전이 재미있었다. 반전에 놀라고 재미를 느끼실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지태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검사 박희수 역을 맡았다. 유지태는 “시나리오 구성이 완벽하고 촘촘하게 짜여졌다. 현장에서는 배우들끼리 앙상블을 맞추려 했다. 밀도를 높이려 했다”고 작품의 매력과 함께 현장에서 한 노력에 대해 말했다.

이어 “현빈 씨는 화면을 압도하는 매력이 있다. ‘꾼’을 잘 표현할 수 있겠더라. 연기를 함께 하면서 눈이 참 예쁘고 책임감도 있다고 느꼈다”고 상대 배우 현빈에 대해 극찬했다. 현빈은 유지태에 대해 “예전에도 알고 지냈지만 이번에 함께 촬영을 하면서 영화에 대한 열정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존경을 표했다.

앞서 드라마 ‘굿와이프’로 호흡을 맞췄던 나나에 대해서는 “선배를 너무 잘 섬기고 따르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앞으로 주연 여배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나나는 “‘굿와이프’에서 선배님과 찍는 신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함께 연기하게 돼 영광스러웠다. 현장에서 너무나 배려심 있게 챙겨주셨다. 항상 ‘힘내. 잘 할 거야’라고 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고석동 역을 맡은 배성우는 “감독님이 나에게 잘 한다고 칭찬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현장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로 능청을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곽승건 역의 박성웅은 “전작들의 캐릭터가 강렬하다보니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내 본모습 그대로 연기하려 했다. 웃기려고 하지 않았는데 웃기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고 이번 영화에서의 캐릭터 기대 포인트를 짚었다.

뒷조사꾼 김과장 역의 안세하는 “사기를 칠 때 정보를 캐내는 정보꾼이다. 모든 것을 다 뚫을 수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한편 ‘꾼’은 11월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