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0세기 소년소녀’ 후속으로 방송될 ‘투깝스’(극본 변상순, 연출 오현종)는 뺀질이 사기꾼 영혼이 빙의된 강력계 형사와 핏속까지 까칠한 사회부 기자가 펼치는 판타지 수사 드라마.
지난 9월 말 일산 MBC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연출을 맡은 오현종 감독과 변상순 작가 등 제작진들을 비롯해 조정석(차동탁 역), 혜리(송지안 역), 김선호(공수창 역), 이호원(독고성혁 역), 이시언(용팔이 역), 정해균(마진국 역), 최일화(탁정환 역) 등 약 20여 명의 배우들이 총출동,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쏟아내며 의기투합에 나섰다.
시작에 앞서 오현종 감독은 “리딩을 앞두고 이 자리에 오는데 무척 설레였다. 배우들이 극 중 캐릭터를 어떻게, 얼마나 생생하게 표현할지 궁금하고 기대됐다. 즐거운 현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배우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변상순 작가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캐릭터 하나하나 모두 마음속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며 애정 듬뿍 담긴 첫 인사를 건넸다. 또한 “단 한 씬이 나오더라도 소중한건 매한가지이다. 현장에서 행복하시기만 했으면 좋겠고, 그 만큼 열심히 대본을 쓰겠다”고 남다른 의욕을 밝혔다.
이어 주인공 조정석은 “파트너 혜리처럼 통통 튀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파이팅을 다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갔고 혜리 역시 “멋진 대본,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 기쁘다.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본격적인 대본 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캐릭터에 몰입,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열연을 펼쳐 주위 스태프들마저 깜짝 놀라게 했다. 더불어 첫 호흡을 맞춘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연기 화음은 리딩이 진행된 약 4시간 동안 드라마 속 에피소드가 눈앞에서 펼쳐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고.
특히 극 중 강력계 형사 차동탁과 빙의된 사기꾼 공수창으로 1인 2역을 맡은 조정석은 정반대의 캐릭터를 완벽 소화, 대본에서 튀어나온 듯 두 인물의 모습을 표현해 현장의 열기를 드높였다. 뿐만 아니라 혜리는 악착같은 사회부 기자 송지안으로 변신, 당차고도 털털한 송지안 그 자체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여기에 사기꾼 공수창 역의 김선호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현장의 활력을 더했고 탄탄한 명품 배우 군단들의 각종 애드리브가 더해져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드라마를 든든하게 잡아줄 대선배부터 신예 배우들까지 신구조화가 이루어진 리딩 현장은 뜨거운 열의로 가득찼다.
이처럼 첫 만남부터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며 각 캐릭터의 특징을 생생하게 살린 배우들의 호연과 제작진의 열정에 ‘투깝스’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투깝스’는 ‘역도요정 김복주’, ‘개과천선’ 등에서 독창적인 시각과 따뜻한 영상미를 보여주며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현종 감독이 연출하고 변상순 작가가 집필을 맡아 감각적인 연출과 신선한 필력의 조화가 만들어낼 환상의 시너지를 예감케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상반기 MBC 광고완판을 이뤄낸 작품 ‘군주’의 제작사 피플스토리 컴퍼니가 제작에 참여, 최고의 팀이 뭉쳐 시작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