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우디 내달 1일 판매재개 공식화할 듯

수입차協에 미디어행사 일정 통보

이달 A6 등 재고 공개로 절차 돌입

아우디코리아가 다음 달 1일 국내 시장 재판매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년 이상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한 아우디의 복귀가 수입차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다음 달 1일 미디어 관련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수입차협회는 정기적으로 회원사의 행사 일정을 취합해 날짜가 중복되는 것을 막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가 날짜를 선점하고 행사를 연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지정된 날짜에 진행하는 편”이라며 “지난 6개월간 아우디가 행사 일정을 잡은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우디코리아는 해당 날짜를 염두에 두고 서울 시내 호텔 등을 중심으로 미디어 행사를 위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업계에서는 아우디코리아가 이번 행사를 통해 판매 재개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젤 게이트 사태로 지난해 8월 환경부로부터 인증 취소 이후 재인증을 받은 주요 모델과 올해 3월부터 자체 인증절차 재검증을 위해 판매가 가능했지만 잠정 판매를 중단했던 A6·A7·Q5 일부 차종의 판매 일정 등이 담길 전망이다. 또 디젤 게이트 사태로 고객들이 겪었던 불편 등에 대한 사과나 평택항에 재고로 남아있는 차량의 향후 처리 방안도 알릴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독일 본국으로 차량을 돌려 보내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말 일부 딜러사를 중심으로 아우디 A6와 대형 SUV Q7 등의 재고 공개를 통해 판매 재개를 위한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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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가 폭스바겐과 같은 회사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서류 조작에 따른 인증 취소 모델이 적고 판매 가능한 차량에 대해서도 7개월 넘게 자체 검증 과정을 거치는 노력을 해왔다”며 “주요 차종의 재인증이나 리콜 승인 계획이 통과된 만큼 당장 판매를 재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2015년 국내서 3만2,538대를 판매하며 같은 계열사 폭스바겐(3만5,778대)에 이어 업계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강력한 경쟁자로 각 브랜드를 견제해왔다. 아우디의 시장 복귀는 업계 1위인 벤츠 코리아의 판매를 견제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반사이익을 봐 온 일본 업체들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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