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줄만 알았던 가상 화폐의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5,0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35분께 약 5,269달러까지 올랐다. 전날 종가보다 459달러(9.55%) 급등한 수치다.
이는 한 달 전의 하락세와 다소 상반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비트코인 값은 3,60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각국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론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공개(Initial Coin Offering·ICO)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BTCC가 거래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보다도 더 심한 사기”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은 2~3주 만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아직 가상화폐의 거품은 언젠가 붕괴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향후 1만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 또한 나오고 있다.
포트리스 투자그룹 출신의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CNBC에 “향후 6~10개월 사이에 비트코인 값은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WSJ은 “비트코인 급등세가 투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가격거품 논쟁에 대해서는 어떤 우려도 반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