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佛 연구팀 "다른 문화 많이 접하면 능글맞고 교활해져"

해외 체류 기간보다 거주 경험 국가 수가 더 큰 영향

다른 나라 문화를 많이 접할 경우 행동이 능글맞거나 교활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다른 나라 문화를 많이 접할 경우 행동이 능글맞거나 교활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다른 나라 문화를 많이 경험할 경우 행동이 능글맞거나 교활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프랑스 연구팀은 최근 “해외체험의 마이너스 측면”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프랑스 고교생 약 200명을 대상으로 해외 유학 전후에 문자 배열을 바꿔 다른 말을 만드는 게임을 하도록 했다. 실험에서 모두 9개 문제를 제시하고 경품으로 아이패드를 주겠다고 한 후 문제를 풀었는지 물었다. 연구팀은 정답이 없는 문제 하나를 중간에 집어넣었다.


유학 1개월 전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었다”고 한 고교생이 30.1%였지만 6개월 동안 유학을 하고 나서는 46.1%로 늘었다. 미국 학생 17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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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생 5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성격검사에서는 교활함과 더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요인이 해외 체류 기간이 아니라 거주한 경험이 있는 국가 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다른 문화를 접하며 능글맞거나 교활해지는 건 해외 경험을 얼마나 ‘깊게’ 했는지보다 얼마나 ‘넓게’ 했는지에 달려 있다고 결론지었다.

일반적으로 다른 문화를 알면 가치관이 상대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가치관이 상대화되면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과 동시에 도덕감이 상실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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