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韓·싱가포르 “통화스와프 등 금융협력 강화 합의”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제 수장들이 통화스와프 등 금융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헹 스위 키트 싱가포르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정책 방향과 금융협력 발전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은 두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 기간에 따로 시간을 내 만남으로써 이뤄졌다.


이날 면담에서 양국 장관은 모두 경제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안전망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CMIM은 한국·중국·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이 구축한 통화스와프다. 현재 전체 2,400억달러 규모에서 각국 합의만으로 쓸 수 있는 금액은 30%에 그쳐 40%까지 늘려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날 김 장관과 헹 장관이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CMIM의 독자 지원 범위 확대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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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장관은 각국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헹 장관은 한국의 혁신 성장 정책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헹 장관은 싱가포르도 벤처 창업자들에게 저렴한 공간·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혁신 생태계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양국 재무장관이 상호 호혜적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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