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청와대에 따르면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정치인 2~3명, 관료 2명, 벤처·중기 현장 전문가 1명 등을 추리고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치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포용적 혁신성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의 상징으로 중기부를 꼽고 있기 때문에 장관은 대통령 측근으로 뜻이 잘 통하는 사람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르면 다음주 중후반에 후보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가 정치인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은 인사·국정에서 ‘안전한 길’을 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은 모두 무난하게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바 있어 이번에도 지명되면 취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중기부가 출범한 지난 7월에는 윤·박 의원 등 정치인이 장관 자리에 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현 정부 경제·산업정책의 핵심 부처인 만큼 현장 전문가를 임명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지며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가 지명됐다. 하지만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답변 논란으로 낙마했다.
3선의 윤 의원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동정책본부장을 지낸 민주당의 대표적 정책 브레인이다. 4선의 박 의원은 재벌개혁·경제민주화에 앞장섰다. 역시 4선의 변 의원은 관료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내는 등 벤처와 관련한 전문성이 있다.
이 외에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등 관료 출신 인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비교적 후순위라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