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절차가 15일 시민참여단의 4차 투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숱한 논란을 일으키면서 공론화 절차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원전을 둘러싼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중단과 건설재개 응답 비율이 그동안 3%포인트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개 혹은 중단 중 한쪽의 의견을 담을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응답 비율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면 1∼4차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담은 공론화위의 서술적 권고안을 토대로 정부가 결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공론화위 시민참여단 471명은 이날 충남 천안 교보생명연수원에서 열린 2박3일간의 합숙토론에서 건설중단과 재개 측의 한 차례 종합토의와 세 차례 쟁점토의를 지켜보고 오후3시께 찬반을 결정하는 최종 설문조사를 작성한 뒤 해산했다. 시민참여단의 송호열(58)씨는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 아직 모르지만 최종 결론을 정부에서 발표했을 때 또다시 우리 사회가 대결의 장이 될지, 화합의 장으로 갈지 두렵다”고 말했다.
공론화위 시민참여단의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일 경우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정부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김상훈기자 천안=박효정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