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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7> 명동성당



명동성당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으로 우리나라 천주교의 상징이자 구심점이다. 건물은 1898년 준공됐으니 올해로 120년 됐다. 명동성당이 자리 잡은 ‘중구 명동2가 1-1’은 종현(鍾峴)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이 때문에 당초 이름은 종현성당이었고 해방 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원래 이 일대는 조선시대 명례방에 속해 있었는데 천주교가 유입된 후 신도들의 신앙공동체가 형성됐고 김대건 신부 등이 활동하기도 했다. 사진처럼 궁궐과 도성 안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이런 대규모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을 조선 정부는 탐탁지 않게 생각했지만 프랑스 등 서구 세력을 등에 업고 공사는 강행됐다. 북북서향인 명동성당을 직선으로 연결하면 경복궁과 마주한다. 정치에 대한 대립적 성격은 이후 지난 1980년대에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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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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