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좀수수치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전남 고흥반도에서 좀수수치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좀수수치는 서식지에서 30여 마리 이상이 안정적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꾸리과에 속하는 좀수수치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고 있는 고유 담수어류다. 몸 길이가 최대 10cm를 넘지 않고 자갈과 호박돌이 깔린 맑은 하천의 중상류에서 산다.
좀수수치는 고흥반도와 인근 섬 지역의 규모가 작은 하천에만 서식하며, 분포지역이 좁아 멸종 우려가 큰 종이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생물다양성이 감소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희귀한 좀수수치의 서식지 발견은 생물다양성의 저변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발견된 좀수수치의 서식환경과 생태특성 등을 파악하는 한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연자원은 2년(2017∼2018년)에 걸쳐 조사하며, 정밀조사와 함께 생물상의 변동사항을 기록한 관련 첫 번째 보고서가 내년 상반기에 발간될 예정이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