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알코올중독 환자 30~50대 ↓, 10~20대는 ↑

증가율 10·20대 20% 넘어

여성은 30·50대서도 증가

최근 5년새 알코올 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30~50대는 감소한 반면 10~20대는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알코올중독 환자 가운데 남성은 4.7% 감소(5만9,664→5만6,862명)했지만 여성은 7.5% 증가(1만4,243→1만5,311명)했다.

연령대별로는 30~50대 알코올중독 환자는 감소했다. 감소율은 30대가 8%(1만359→9,494명), 40대가 15%(1만9,886→1만6,952명), 50대가 7%(2만2,312→2만720명)였다. 다만 30대와 50대 여성 알코올중독 환자는 각각 2%(3,085→3,143명), 4%(3,188→3,303명) 증가했고 40대 환자 감소율도 2.5%(3,927→3,827명)에 그쳤다.



반면 10대는 25%(1,415→1,767명), 20대는 21%(4,415→5,337명) 불어났다. 10대와 20대 여성 알코올중독 환자 증가율은 29%(590→761명), 26%(1,955→2,466명)로 같은 연령층 남성의 증가율 22%(825→1,006명), 17%(2,460→2,871명)를 웃돌았다. 지난해 10대 청소년 연간 음주율(조사 당시 최근 30일 동안 한 잔 이상의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경우)은 15%, 첫 음주 경험 나이는 13.2세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연령층의 알코올중독 환자도 5년새 60대가 9.5%(1만1,783→1만2,898명), 70대가 13%(5,118→5,767명), 80세 이상 56%(651→1,013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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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식약처의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에서는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29.2%가 소주 기준 남자 8.8잔, 여자 5.9잔 이상 마신 ‘고위험 음주’ 경험이 있었다.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37.5%는 주류를 섞은 폭탄주를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김광수 의원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청소년 알코올중독 환자의 증가폭이 커 올바른 음주문화 교육과 중독예방을 위한 예산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흡연 예방 및 절주 사업을 맡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14~2017 금연관련 사업 예산은 232억원인 반면 음주관련 사업 예산은 13억원에 불과하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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