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아직 긴장을 풀거나 쉴 틈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대한 역사는 옷길을 다시 여미게 한다”면서 “38년 전 오늘, 부산과 마산의 학생 시민이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해 독재타도와 언론자유를 외치며 분연히 일어난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를 종식시키는 단초가 됐다. 그분들의 의로운 희생은 전두환 신군부가 80년 민주화의 봄을 짓밟았을 때 다시 광주에서 민중항쟁으로 재점화됐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추 대표는 “아직 독재의 잔재와 부조리는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KBS· MBC 총파업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이는 유신독재의 언론장악 수법 그대로 이명박근혜 정권이 방송을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것”이라면서 “정수장학회를 통한 언론사 지배 등 유신의 잔재와 썩은 뿌리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흠결 없는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정략적 판단으로 2표 부족하게 낙마시키고 국감을 거부하는 것은 국회가 정작 무엇을 해야하는지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가 이름없는 학생 시민의 희생에 빚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정략적인 국감거부는 있을 수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