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대림산업의 기술력으로...브루나이 첫 사장교 개통

대림산업이 건설해 지난 14일 개통된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의 모습. 브루나이강으로 나눠져 있는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내부를 연결한다. /제공=대림산업대림산업이 건설해 지난 14일 개통된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의 모습. 브루나이강으로 나눠져 있는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내부를 연결한다. /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이 건설한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가 개통됐다. 사장교는 교량 상판의 하중을 하부 교각 대신 주탑에서 이어지는 케이블로 뒷받침하는 형태의 다리다. 강을 이용한 해상교통이 발달한 브루나이의 특성을 감안해 고도의 기술력이 적용되는 사장교를 짓게 됐다는 게 대림산업 측의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개통식이 지난 14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브루나이 국왕의 즉위 5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윤태섭 대림산업 부사장 등 공사 관계자들과 현지 주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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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에서 서울의 한강에 해당하는 브루나이강에 건설된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는 현지 종교와 문화가 반영돼 주탑 상단이 국교인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전통 돔 양식으로 디자인됐다. 주탑 아래는 국기 문양인 초승달 모양으로 설계됐고 이슬람 기도실도 마련됐다. 주탑의 높이는 157m로 국왕의 생일인 7월15일의 영어식 표기인 ‘157’에 맞춰졌다. 고층 건물이 없는 브루나이에서 가장 높은 건설 구조물이기도 하다.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는 주탑이 하나 있고 왕복 4차선, 총 길이 712m 규모다. 브루나이강으로 나눠져 있는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양쪽 지역인 루마파스와 잘란 레지던시를 연결한다. 기존에는 두 지역 간 육상 이동을 위해서는 브루나이강을 돌아가야 해 이동 거리가 40㎞에 달했지만 교량 개통을 계기로 712m로 대폭 단축됐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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