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인프라 수주 지원에 나선다.
16일 국토부는 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인프라 수주지원단이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터키, 이란을 방문해 인프라 관계 장관 등 고위급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기업들의 현지 프로젝트 참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지원단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인프라 공기업, 건설 인프라 분야 민간 기업들로 구성됐다.
김 장관이 첫 해외 인프라 수주 지원에 나서는 우즈베키스탄과 터키, 이란은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며, 향후에도 예정된 대형 프로젝트가 많아 국내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우선 우즈베키스탄은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산업현대화 5개년 프로그램 추진계획(408억달러 규모)을 마련하고 발전, 도로, 철도, 석유화학 등의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타슈켄트 스마트시티 조성사업과 타슈켄트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등에 대한 구체적 협력모델 창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란의 경우 지난 2015년 핵합의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수주 활동이 본격화됐으나 최근 핵합의 이행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현지 상황을 점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장관은 이란 정부측 고위관계자 면담, 현지 진출기업 합동 점검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터키에서는 ‘한-터키 비즈니스 네크워킹 포럼’을 개최하고 터키 인프라 기업들과 투자개발사업 공동 진출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적 확대에서 질적 발전으로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 건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핵심 분야”라며 “전략국가에 대한 맞춤형 진출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과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