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BC노조, 신동호 아나운서국장 고발

경영진 아닌 실무자 고발 첫 사례

부당전보조치·출연배제 의혹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 상대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 제출



언론노조 MBC 본부가 부당노동행위를 이행한 의혹을 받는 신동욱 MBC 아나운서국장을 검찰에 고발한다. MBC노조가 김장겸 MBC 사장 등 경영진이 아닌 실무책임자를 고발한 첫 사례다. MBC 노조 관계자는 “아나운서 조합원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앞으로 기자·PD 쪽도 실무책임자를 상대로 법률대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 본부에 따르면 본부 소속 아나운서 28명은 특정 아나운서들을 대상으로 한 신 국장의 출연 배제 및 부당전보 조치 혐의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16일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MBC 아나운서국 관계자는 “2011년 총파업 이후 5년 동안 신 국장이 아나운서들을 상대로 내린 부당전보 조치와 출연 배제 사례가 수없이 많다”며 “이제는 혐의를 밝혀야 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언론노조 MBC 본부 소속 아나운서들은 지난 8월 22일 서울 상암 MBC 사옥 앞에서 제작 거부 성명을 내고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범도 MBC 아나운서 협회장은 이날 “2011년 MBC 총파업 이후 MBC 아나운서국 소속 50여 명 중 12명이 퇴사했고 11명의 아나운서가 부당하게 전보됐다”며 “개인의 영달을 위해 동료 아나운서를 팔아치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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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국장은 2013년 2월부터 MBC아나운서 국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아나운서 국장 보직을 맡고 있다. 그는 총파업 이후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토론프로그램 ‘신동호의 백분토론’, ‘신동호의 시사를 말한다’ 등 MBC의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MBC 총파업 이후 지난 3월 신동호 국장이 ‘방송의 날’ 한국방송협회 회장 표창 부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김장겸 사장과 김재철·안광한 전 MBC 사장,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전·현직 고위 임원 6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지난달 28일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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