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10번째 '서경퀸' 올 상금여왕 직행티켓 잡는다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D-10

상금랭킹 1·2위 이정은·김지현

이정은 우승땐 상금왕 확정 가능성

회복세 보인 김지현, 뒤집기 준비

1715A34 이정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흥행을 이끄는 투톱 이정은(21·토니모리)과 김지현(26·한화)은 제주가 좋다. 둘 다 올 시즌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1승씩이 있다. 오는 27~29일 서귀포시 핀크스GC에서 열릴 SK핀크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은 2017시즌 마지막 제주대전. ‘제주의 여왕’ 타이틀은 곧 ‘상금여왕’으로 향하는 직행티켓이나 다름없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KLPGA 투어 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은 SK핀크스와 손잡고 처음으로 제주로 무대를 옮겼다. 총상금도 5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려 우승자에게는 1억2,000만원이 돌아간다.

이 대회를 마치면 올 시즌 남은 대회는 단 2개. 이정은은 핀크스GC에서 일찌감치 상금왕을 확정할 수도 있다. 16일 현재 상금랭킹 1위 이정은의 시즌 상금은 9억9,940만2,535원. 2위 김지현은 7억7,064만2,341원이다. 둘의 격차는 2억2,876만194원. 이번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이 격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SK핀크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에서 이정은이 우승하고 김지현이 부진할 경우 이정은은 그대로 상금왕을 차지한다. 둘의 상금 차가 약 3억4,000만원으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김지현이 잔여 2개 대회에서 내리 우승해도 역전할 수 없다. 반대로 김지현이 우승하고 이정은이 부진하면 김지현의 막판 뒤집기 확률은 부쩍 높아진다. 어쨌거나 올 시즌 KLPGA 투어 여왕을 가리는 레이스는 ‘세계 100대 코스’ 핀크스GC에서 마지막 분수령을 맞게 된다. 지난 2005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코스에 국내 골프장 최초로 이름을 올린 핀크스GC는 2010년 SK네트웍스가 인수한 뒤 대대적인 변신을 거치고 KLPGA 투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린에 쓰는 최고급 잔디인 벤트그래스로 페어웨이 잔디를 교체한 이 골프장은 지난해 여행업계 오스카상으로 통하는 월드트래블어워드의 골프 부문 한국 베스트 코스로 뽑히기도 했다.


상금·대상(MVP)포인트·평균타수·다승(4승) 1위를 달리는 이정은은 제주에서 특히 강했다. 올 시즌 제주에서 치른 4개 대회에서 우승 포함, 톱3에 세 차례나 올랐다. 이번 대회 역시 우승 후보 1순위. 그러나 최근 흐름은 김지현 편이라 더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데뷔 두 번째 우승을 올 6월 제주에서 올린 김지현은 그 다음주 대회까지 제패한 뒤로 다소 주춤했다가 최근 KLPGA 투어 2개 대회에서 톱10에 연속 진입하는 등 다시 힘을 내고 있다. 1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8언더파 13위에 이름을 올려 3만2,854달러를 벌었다.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적는 등 쟁쟁한 ‘빅리거’들 틈에서 자존심을 지켜냈다. 반면 지난달 말 시즌 4승째를 거둔 이정은은 그다음 대회에서 공동 30위에 처진 데 이어 KEB하나은행 대회에서도 2오버파 공동 5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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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과 함께 찾아오는 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은 ‘수확의 무대’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상금왕을 확정했고 2015년에는 전인지(23)가 역시 이 대회를 끝으로 상금왕을 결정지었다. 2014년에는 김효주(22·롯데)가 이 대회 준우승으로 대상 타이틀을 확정했다.

1715A34 역대우승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즌 2승을 달성한 이승현(26·NH투자증권)은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린다. 2008년과 2011년 트로피를 가져간 김하늘(29·하이트진로)이 유일한 멀티 우승자. 2년 연속 우승 기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KEB하나은행 7언더파 공동 14위 등 8월 말 프로 데뷔 후에도 꾸준한 여고생 최혜진(18·롯데), 시즌 2승과 평균퍼트 최소 1위(29.48개)를 자랑하는 상금 3위 오지현(21·KB금융그룹) 등도 열 번째 ‘서경퀸’ 타이틀을 넘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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