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7일 구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6일 밝혔다. 구 전 청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지난 13일 압수 수색한 지 나흘 만이다. 구 전 청장은 지난 2014년 다단계 유사수신 업체인 IDS홀딩스 회장 직함을 갖고 활동했다고 알려진 유모씨로부터 특정 경찰관을 승진·전보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유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돈 심부름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 전 보좌관 김모씨도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유씨가 특정 경찰관을 IDS홀딩스 관련 사건을 맡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 구 전 청장에서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실제 돈을 전달받고 민원 청탁이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청탁이 2014년 IDS캐피탈을 상대로 한 초기 수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도 수사대상으로 꼽힌다. IDS홀딩스 사건은 히 회사 대표 김모씨가 1만명이 넘는 피해자로부터 1조원 넘는 피해액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골자다. 사기 규모가 커 이른바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