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IT 이을 주도주" 뜨거운 철강株

中 철강업 구조조정 호재

포스코 연중 최고치 육박





철강주가 철강 가격 강세에 높은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철강 업종 구조조정 효과로 연말까지 철강 가격이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주가 정보기술(IT) 업종을 잇는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 대장주 포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5.85%(1만9,000원) 상승한 34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3.83%에 이어 이틀 연속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9월1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인 34만7,000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이날 포스코 외에도 세아베스틸(001430)(7.69%), 동국제강(001230)(5.59%), 고려아연(010130)(2.44%), 현대제철(004020)(2.39%) 등 철강주 대부분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철강·금속지수도 4.1%(217.15포인트) 오른 5,516.45에 장을 마치면서 올 8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인 5,680.53을 넘어설 조짐을 보였다.


최근 철강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철강주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내수 시장 기준 열연강판(HR) 가격은 최근 톤당 4,124위안까지 올라 지난해(2,739위안) 대비 약 50%나 올랐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감산 기대감에 철강 가격이 단기적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 대형주 투자 전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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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시장 구조조정 가속화에 철강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철강 등 과잉설비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대표 철강 생산지역인 당산시에서 철강 산업의 동절기 감산을 예정보다 한 달 이른 이달 12일부터 실시하라는 공문이 나오는 등 중국의 철강 감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시장 호재에 국내 철강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철강·금속 업종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9,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7%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4·4분기 철강·금속 업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1,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67% 올라 연말로 갈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장주인 포스코의 경우 3·4분기 영업이익 1조1,248억원으로 분기 이익 1조원을 재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호재에 철강주가 IT를 이을 국내 증시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이후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업종 찾기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라며 “중국의 19차 당대회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자제됐던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 재개, 실수요 증가 등으로 철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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