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정부 '야당 낙선운동' 개입…허현준 구속여부 이르면 18일 결정

화이트리스트 수사 관련

18일 구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단체에 돈을 주고 친정부 시위에 동원했다는 혐의를 받는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8일 오후 가려질 예정이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허 전 행정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박근혜 정부가 보수단체에 돈을 주고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권을 겨냥해 낙선운동을 전개한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면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허 전 행정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허 전 행정관이 일부 보수단체 인사들과 낙선운동을 논의한 이메일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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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전경련을 비롯해 여러 대기업과 접촉해 친정부 시위를 주도하던 보수 성향 단체들에 지원금을 주도록 요구하는 과정에 핵심 실행자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실제로 월드피스자유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야권 낙선운동을 전개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에서 억대의 지원금을 받은 의혹이 있다. 그러나 허 전 행정관은 12~13일 검찰 조사에서 “대기업에 자금 지원을 압박한 적이 없고, 다만 전경련에 어려운 민간단체를 도와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적은 있다”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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