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 된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이하 ‘이소소’)’ 5-6회에서는 한아름(류현경 분)이 연하의 훈남 부기장 이동훈(이창엽 분)과 본격적인 밀당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첫 방송에서 아름은 맥주를 핑계로 번호를 알려달라 하는 동훈과 서로 번호를 교환하며 달달한 ‘썸’의 시작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동훈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자 아름은 동훈의 연락을 기다린다. 이 때 동훈이 뜬금없이 게임 초대 메시지를 보내자, 아름은 “이건 사랑의 알림! 연애의 서막! 한마디로 러브레터라 할 수 있지!”라며 설레어 한다.
또한 동훈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던 아름은 휴대폰이 울리자 기대를 하지만 정우성(안세하)임을 알고 잔뜩 실망한다. 아름은 우성에게 슬쩍 자신의 친구 얘기인 척 “보통 남자들이 관심 있는 여자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 안 그런 경우도 있냐”며 연애 상담을 하고, 우성은 회식 같은 만날 핑계를 만들라 조언을 한다. 이에 용기를 얻어 결국 아름은 동훈에게 회식을 빌미로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내며 먼저 다가간다.
뒤늦게 동훈에게서 답장이 오고 아름은 바로 동훈과 약속을 잡지만, 이 모습에 사진진(한예슬 분)은 일명 ‘고백 안하면 죽는 병’이라 일컬어지는 약도 없는 불치병에 걸렸다며 못마땅해 한다.
특히 아름은 동훈과의 만남을 잔뜩 기대하며 늦은 밤 동대문 쇼핑까지 나선 가운데, 앞으로 본격적인 밀당에 나선 이들이 어떤 사이로 발전할 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치솟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 과거 한아름이 짝사랑하던 남자들에게 고백을 했던 짠내나는 히스토리가 전격 밝혀졌다.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아름은 운동권 선배를 짝사랑해 매일 편지를 보내 고백을 한다. 결국 “나는 한아름씨의 마음을 받을 수 없소. 나는 조국과 결혼했소”라는 답장을 확인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이어 2004년에는 응원단 단장 선배를 향해 기타를 치며 고음불가 세레나데를 부르는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2005년에는 좋아하는 새내기 후배에게 어필하기 위해 사골국물이 가득 담긴 몸통만한 냄비를 들고 찾아가지만, 사람들 앞에서 거절당해 냄비를 안고 돌아서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류현경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다양한 표정으로 ‘한아름’을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부각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새로운 인생 캐릭터 갱신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MBC 월화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7-8회는 오늘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