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후계자로 천민얼(陳敏爾. 57) 충칭시 당 서기가 내정됐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7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18일 개막하는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천민얼 충칭 당서기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한다고 전했다. 또 내년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국가부주석에 취임하는 걸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 역시 천 서기가 중앙위원 전체회의에서 당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70)의 후임으로 ‘사상 및 선전담당 상무위원’으로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앙위원인 천 서기가 상무위원에 오르면 2단계를 승진하는 셈이다. 천 서기는 시진핑 주석이 제창한 정치이념인 치국이정 등을 포함해 당무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민얼이 국가 부주석을 겸임하면 시 주석의 후계체제는 사실상 굳어진다. 중국 헌법에 따르면 국가 부주석은 국가 주석을 보좌하며 주석이 공석이 될 경우 주석의 자리를 승계하도록 돼 있다. 시 주석과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주석도 모두 국가 부주석 겸 상무위원을 5년간 겸임한 이후에 국가 주석에 올랐다. 현직인 리위안차오 국가 부주석(66)은 시 주석의 후계자가 될 수 없다. 그는 상무위원 아래 지위인 정치국원일뿐더러 5년 후 당 지도부 은퇴정년인 67세를 넘긴다.
한편 천민얼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저장성 당 서기였던 시 주석 밑에서 당 선전부장을 지낸 바 있다. 이때 시 주석의 최측근이 됐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