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내 탈당을 결심한 의원이 7명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을 주장하는 ‘통합파’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17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나와 “말씀드린 대로 7명 정도는 확고하게 탈당을 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계시다”며 “다만 통합의 큰 물줄기가 어떤 방식으로 형성될 것인가에 따라서 (탈당을 감행할)의원 숫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바른정당의 미래를 비관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이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떠한 후보를 성공시키기 위한 토대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보수 진영이 둘로 나뉘어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면 현재로 봤을 때는 더 큰 실패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당내 통합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의원이 얼마냐 되냐고 묻자 “공교롭게도 반반 정도 나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자강과 통합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한 일곱 분 정도씩 나뉘어져 있고 또 중간 지대에 한 여섯 분 정도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통합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자강파는)조금 더 노력하면 국민적 지지가 다시 오지 않겠느냐 이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저희들 입장에선 지금 이 시점에서 보수 통합이란 가치가 어떤 것보다 우선한다”고 말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